2010그리움
문득 떠오르면 마음이 저릿한 여름 장면이 있나요?

플랫폼 끝에서 돌아서던 뒷모습이 가끔 떠오른다. 붙잡지 않은 이유는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.
— 플랫폼끝
#사랑
문득 떠오르면 마음이 저릿한 여름 장면이 있나요?

플랫폼 끝에서 돌아서던 뒷모습이 가끔 떠오른다. 붙잡지 않은 이유는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다.
— 플랫폼끝
처음 바다에 들어가 본 날을 기억하나요?
무릎까지만 들어가려 했는데 친구가 손을 잡아줬다. 첫 파도가 허리까지 닿자 웃음이 먼저 났다.
— 첫입수
방학 숙제 말고 스스로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나요?

매일 한 장씩 그림을 그려 방학이 끝날 때 작은 책으로 묶고 싶었다. 열세 장에서 멈췄다.
— 열세장
소나기를 만났던 날을 기억하나요?

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낯선 사람들과 세탁소 처마 밑에 섰다. 모두 같은 방향으로 빗줄기를 봤다.
— 세탁소처마
그해 여름 가방에 늘 들어 있던 물건은 무엇이었나요?

가방에는 얼린 물병과 작은 손선풍기가 늘 들어 있었다. 둘 다 오후가 되면 미지근해졌다.
— 미지근한물
부채질을 해주던 사람을 기억하나요?
야근하고 돌아온 엄마가 신문지를 접어 부채질해주셨다. 잠든 척하며 바람을 기다렸다.
— 신문부채